부인암 환자가 응급실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중요한 상황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먼저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평소 치료를 받던 병원의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에서 먼저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의식을 잃거나 몸의 일부가 마비된 경우, 출혈이 심한 경우(질 출혈, 토혈, 혈변), 심정지가 온 경우라면,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다니던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상태가 불안정해 이동 자체가 어렵다면,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다니던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진료가 가능한지 병원에 미리 연락하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혹 다니던 병원에서 처치가 어렵거나 병상이 부족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인암 환자가 응급실에 반드시 가야 할 10가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항암 치료나 수술 후 고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항암 치료 후 1주일 정도가 지난 상태에서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다시 고열이 생기는 경우,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인암 환자의 경우 요로 감염이 가장 흔하지만, 심한 경우 감염균이 혈액을 타고 퍼지는 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1주일 이내에 24시간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수술 부위나 복강 내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진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진통제를 먹어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전혀 가라앉지 않고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복통이 지속된다면, 장폐색, 장 마비, 장 허혈, 또는 장 천공 등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표적 치료제인 베바시주맙 (상품명: 아바스틴/온베브지, 항신생혈관억제제입니다)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라면, 이 약의 부작용으로 장 천공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3. 메스꺼움과 구토가 심하고 방귀나 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
부인암이 장을 압박하거나 침범하여 장폐색 (장 막힘)이 발생하면, 구토와 복부 팽만,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어 장마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수액 보충 및 정밀 검사가 필요하므로 응급실에서 복부 엑스레이나 CT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숨이 가쁘고 호흡이 어려운 경우
부인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폐동맥 색전증(폐 혈관에 혈전이 막힘) 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폐나 흉막에 삼출액 (물이 참) 이나 기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흉부 엑스레이나 CT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5. 의식을 잃거나 경련/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뇌졸중처럼 혈전이 뇌혈관을 막거나, 암이 뇌나 척수로 전이된 경우 팔, 다리 마비, 시야 이상,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경련(발작)이 발생한 경우, 주변 사람들이 눈동자 움직임, 입에 거품이 나는지, 소변/대변 실금 여부 등을 기록하여 응급실에서 의사에게 전달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6. 출혈이 많아지는 경우 (질 출혈, 혈변, 토혈 등)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후 1~2주간 소량의 질 출혈은 정상적일 수 있지만, 월경 첫째 날둘째 날보다 많은 출혈이 지속되거나 1~2시간 동안 오버나이트 패드를 2~3개 이상 교체해야 할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전기소작이나 봉합을 통한 지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짜장 소스 같은 검은색 변 (혈변) 이나 선홍색 혈변을 다량 보는 경우, 토혈 (피를 토하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 또는 CT 검사를 통해 출혈 부위를 찾아 지혈해야 하므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기침에 의한 출혈의 경우도 그 양이 경미한 정도일 때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구강 내 출혈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으나, 양이 많은 경우에는 기관지 내시경 등을 통한 확인 및 지혈을 위해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7. 복부나 골반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 후 복부 배액관에서 피가 많이 섞인 배액이 나오는 경우나 배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이 심한 경우, 복강 내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응급실에서 CT 또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므로 빠르게 내원해야 합니다.
8.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든 경우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 탈수나 신장 기능 저하, 요관 폐색(소변이 내려가는 길이 막힘) 등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특히, 골반 방사선 치료 후나 최근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요관이 막히면서 신장이 부어오르는 ‘수신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옆구리 통증이 심한 경우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9. 설사가 멈추지 않는 경우
이틀 이상 다량의 설사가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어지러움, 입 마름, 소변량 감소) 에도 응급실에 반드시 내원해야 합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전해질 이상 및 심각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암 치료 중이거나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C. difficile 감염 (위막성 대장염) 이나 항생제 내성의 균 감영에 의한 장염 발생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0. 수술 부위가 붓고, 진물이 나며 빨갛게 변한 경우
수술 부위가 붓고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나 상처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벌어지는 경우, 수술 부위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열과 함께 나타난다면 복강 내 감염 가능성도 있으므로, CT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꼭 기억해서 위급한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하세요!